경남도 철도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상황실 운영

철도 운행률 20~30% 감소 우려
시외·고속버스 예비차량 투입 대응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가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에 맞춰 오는 4일부터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준법투쟁에 이어 오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부족 인력 충원, 체불임금 해결·성과급 정상화,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놓고 공사 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까닭이다.


도는 정부 대응에 맞춰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4일부터 비상수송체제로 전환, 파업 종료 때까지 도민 교통 불편 해소와 물류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파업 기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하는 경전선과 경부선 구간 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20%~30% 줄어들 것으로 본다. 도는 열차운행 감소로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송 수요가 현재 공급을 초과하면 시외·고속버스 예비차량 26대를 추가 투입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도내 시외·고속버스는 창원-서울 58회, 창원-대전 28회, 진주-서울 63회, 진주-대전 11회, 김해-서울 12회, 양산-서울 11회 운행 중이다. 도는 파업 기간 시외·고속버스 이용을 권장하고 레츠코레일 누리집이나 코레이톡(모바일앱)에서 미리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물류 수송을 원활히 하고자 화물협회에 대체 수송 필요 때 차량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파업 종료 때까지 고속·시외버스 증편, 화물 수송력 증강 등 단계별로 대응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수서행 고속열차(SRT)는 평소대로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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