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된 류광진 티몬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2일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사기·배임 혐의 등을 받는 류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보강수사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류 대표는 "피해 구제를 위해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죄송하다"고 했다.
검찰은 류 대표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3명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10월 10일, 지난달 19일에 모두 기각했다.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검찰은 두번째 영장 기각 이후 "다수 피해자가 양산된 부분에 대해 법원이 눈감고 있는 것 아닌지 안타깝다"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1조5950억원 상당의 티몬·위메프 판매자 정산대금 등을 가로채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인수대금 등으로 3개사 자금 총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류광진 대표 등을 상대로 마무리 보완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세 사람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