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관련해 고소한 학생이 2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1월 26일 동덕여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 학생 등 21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10여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앞선 29일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21명 중 2명은 성명 불상이며 19명은 인적 사항이 특정됐다”며 “어떤 신분과 역할인지는 고소 보충을 받으면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외부인들이 개입해 시위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에는 “고소 보충을 받으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수사가 필요한지 검토해 보겠다”고도 덧붙였다.
경찰은 시위 이후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 3명에 대한 수사와, ‘칼부림 예고글’을 온라인 사이트에 게시한 작성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건조물 침입 건의 경우 피의자 조사를 마쳤고 사실관계 확인 및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터넷 게시글은 현재 게시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연세대 자연계 논술시험 유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8명을 확인했고 6명의 인적사항을 확정했다”며 “순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달 16일 문제 유출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지를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중 신원이 확인된 2명과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4명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