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증가세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더해 내수 침체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0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0조 28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1298억 원) 늘었다. 6월 이후 4개월 만에 거래액 20조 원대를 회복했지만 증가폭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낮았다. 기존에 역대 최저치였던 올해 8월(2%)보다 더 낮아진 수치로,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2%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품목은 e쿠폰서비스로, 10월 거래액은 1년 전보다 51%나 감소한 4454억 원에 불과했다. ‘티메프 사태’ 직격탄을 맞은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7월(-31%), 8월(-48.5%), 9월(-48.8%) 등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패션·가전 소비 감소세도 두드려졌다. 10월 패션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1% 감소한 5조 68억 원으로, 특히 신발(-14.8%), 가방(-12.5%), 스포츠·레저용품(-10.0%) 등의 거래가 줄었다.
10월 가전 거래액은 2조 3514억 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6.7% 줄었다. 통신기기 거래액이 같은 기간 37.0%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컴퓨터·주변기기 거래액도 10.7%나 감소했다.
반면 식품과 도서 거래액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7.2%, 15.4% 증가한 3조 9279억 원, 3735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76.0%로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