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밝혔다.
2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12월에 인도될 6억 5000만 유로(약 1조 원) 상당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무자비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맞서 영웅처럼 스스로 방어하고 있다”며 “독일은 유럽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남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했다.
이번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숄츠 총리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비판한 지 보름여 만에 이뤄졌다. 숄츠 총리는 지난달 15일 푸틴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통화한 바 있다. 서방 지도자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 대통령과 직접 연락하지 않는 것과 대조된 움직임이다. 숄츠 총리는 이에 대해 “독일과 유럽, 세계 많은 나라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줄어들 걸로 기대해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에서 내년 2월 조기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슐츠 총리는 집권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숄츠 총리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