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씨는 민간 상권 기획으로 예산시장을 확 바꿔놓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충남 공주에서 주재한 임기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사례를 들며 지역 상권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많은 정책을 추진했지만, 정부 주도 정책으로는 한계가 많았다"며 "백종원 씨와 같은 일을 담당할 민간 상권 기획자를 앞으로 1000명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해 충남 예산군과 함께 예산상설시장을 새로 단장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았고, 예산군은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백종원 선생 같은 기획자들이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 가지고(있고), TV에서 (백종원 선생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현장에) 가보게 되는 것이다. 저도 TV 켰다가 백종원 선생 나와 음식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시골 바닷가에 가서 리노베이션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어서 다른 채널로 돌리지 못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의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성심당 빵을 사러 온 고객들이 근처에 몰리면서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선순환을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대전 성심당 인근에서 지역 상생 점포를 운영하는 토론자의 사례를 경청한 뒤 "재미있다"며 "성심당 주변에 이런 점포가 몇 군데 있느냐"고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는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사회이며, 제일 중요한 게 소비"라고 말했다. 또 "내수 진작이라고 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해 여러 가지 지원해주는 것만으로 안 되고,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거기 가서 돈을 쓸 수 있게 소비를 진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경제가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전례 없는 지원을 펼치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괴롭히는 '노쇼(예약 부도)'나 지나치게 높은 배달 수수료, 일회용 컵 사용 과태료 부과에 대해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