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침체 위기에도 증시는 고공행진…DAX지수 사상 최고치

프랑스 증시와 31년 만에 최대 격차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독일의 대표 증시이자 제조업 중심인 닥스(DAX)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일 독일 닥스지수는 장중 0.5% 오른 2만 38.1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를 돌파한 후 전날 대비 0.13% 오른 1만 9959.6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는 “프랑스의 정치적 긴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전망에도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닥스지수는 유럽을 대표하는 제조·수출 우량주 40개로 구성된 지수다. 이 지수는 올 들어 20% 가까이 상승하며 유럽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독일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침체 위기에 놓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독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소프트웨어 강자 SAP SE의 경우 올 들어 상승률이 65.47%에 달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편 긴축 예산안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야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한 프랑스의 경우 대표지수인 CAC 40이 올 들어 3.1%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프랑스의 분열한 의회가 급증하는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독일 증시와의 수익률 격차가 31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고 짚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