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프로야구 선수가 온몸에 금칠을 한 채 시상식장에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일본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날 다쓰미 료스케(27·라쿠텐 골든이글스)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칠을 하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금색 스팽글 장식이 달린 턱시도를 입고 목에는 금색 보타이도 착용했다.

다쓰미가 ‘황금 인간’으로 시상식에 등장한 이유는 지난 2022년 시상식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당시 그는 “다음엔 위아래 모두 금색 수트를 입고 참석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지난해엔 흰색 수트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한 다쓰미는 2년 만에 약속을 지켰다.

이날 다쓰미는 “2년 전 위아래 모두 금색 옷을 입고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속대로 상하의 모두 금색으로 맞췄다”면서 “반사 때문에 (몸이) 금색으로 보이는 것 뿐 평소와 다름 없다. 의상과 조명 때문에 (온몸이) 금색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올해 397개의 풋 아웃을 기록했는데, 다음에는 400개를 채우겠다"며 5년 연속 수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다쓰미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주전 외야수로,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158안타를 기록, 타율 0.294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