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원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속히 계엄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요청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계엄해제에 대한 의결을 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그 의견을 받아들여 조속히 계엄을 해제해주길 요청한다”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내용이 정리 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여당 의원 20여 명이 본회의장에 자리한 가운데 표결권이 없는 한동훈 대표도 본회의장 뒤편에서 상황을 지켜봤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의안 통과 직후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며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헌법 제77조 5항에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