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속 ‘계엄 여파’ 한국 주식 하락…나스닥 0.4%↑[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17%↓, S&P500 0.05%↑
US스틸 8%↓…트럼프 " 해외매각 반대"
쿠팡 3.7% 하락 등 한국 기업 주가 하락
10월 구인일자리 770만 건…예상치 상회
비트코인 韓계엄 여파로 급락 후 회복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 시간) 11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 관련 주식 가격은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 영향이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6.47포인트(-0.17%) 하락한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3포인트(+0.05%) 604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 오른 1만9480.9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전날 역대 최고 마감가를 경신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전략가인 테리 샌드븐은 “미국 주식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기술 발전 등 미국 주식에 대해 우호적인 요인은 많다”고 현재 시장 분위기를 풀이했다.


애플과 메타플랫폼의 상승은 S&P500과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다. 메타와 애플은 각각 3.51% 1.28% 상승했다. 테슬라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급여 패키지가 법원에서 거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59% 하락했다. 유나이티드스틸은 8.01% 하락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서 “한 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일본의 니폰스틸이라는 외국 회사에 인수되는 것에 완전히 반대한다”고 썼다.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계엄령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쿠팡은 3.74% 떨어졌으며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거래되는 포스코는 1.78%, 한전은 1.24% 하락했다. SK텔레콤은 1.63% 떨어졌다. 이날 달러 당 원화 환율은 1444원 대까지 올랐다가 계엄이 해제되면서 1413원으로 변동폭을 줄였다.


이날 미국의 10월 구인이직보고서에서 구인중 일자리는 지난 10월 한달간 770만 건으로 직전월(740만 달러) 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의 전망치 750만 달러도 상회했다. 2022년 최고치인 1200만개에서 줄어들어 고용 과열이 식은 가운데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생각보다 높아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quit) 인력은 20만명 늘어난 330만 명으로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근로자들의 이직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것으로 역시 고용시장이 건강하다는 의미다. 내이션와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오렌 클라츠킨은 “이번 구인이직보고서는 지속적인 경제 회복력을 의미하며 경제에 대한 우려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은 중기적으로 금리가 인하 추세를 지속할 것이지만 12월 행보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현재 금리를 올릴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며 인하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 면서도 12월 인하 여부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우리는 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옮기는 과정에 있다”며 “현재 정책 설정은 이중 의무의 양쪽을 추진하는데 따르는 불확실성을 처리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는 기간 별로 엇갈렸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2%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bp오른 4.221%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은 소폭으로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 오른 9만593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언한 직후 9만300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했다. 이더는 0.3% 내린 3608달러였다.


뉴욕 유가는 급등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증산 연기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84달러(2.70%) 높아진 배럴당 6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79달러(2.49%)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임시휴전 돌입이후에도 양측이 로켓 공격 등을 주고받으면서 휴전 무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고위급 연락책 살만 네메르 자마를 시리아에서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OPEC+는 내년 1월 재개하기로 한 하루 18만 배럴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내년 1분기 말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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