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GTA의 아버지와 손잡는다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투자
게임·영화 등 다양한 IP 확보


스마일게이트가 락스타 게임즈 공동창립자인 댄 하우저가 설립한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하우저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GTA’와 ‘레드 데드 리뎀션’ 등 글로벌 초대형 게임 지식재산권(IP)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았다.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5억 장 넘게 팔린 대작이다. 하우저는 2020년 락스타 게임즈를 나온 뒤 지난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업서드 벤처스를 창업했다. 업서드 벤처스에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하우저와 함께 근무했던 주요 리더·직원들과 콜 오브 듀티 등 ‘트리플A급'(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작품) 프랜차이즈를 개발한 게임 개발자들이 포진했다.


업서드 벤처스는 비디오 게임, 실사·애니메이션 TV 콘텐츠, 영화, 오디오 픽션 팟캐스트, 책, 만화책 등 다양한 매체에서 IP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공상과학(SF) 오디오 시리즈 ‘어 베터 파라다이스’가 애플 픽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는 그래픽 소설 ‘아메리카 케이퍼’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업서드 벤처스에서 제작할 새로운 IP에 대한 파트너십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업서드 벤처스가 스토리텔링에 기반해 개발한 다양한 IP를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파트너십에 따라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다만 스마일게이트는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협약 상 대외비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하우저 대표는 “게임에 대한 내 신념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의 게임 개발 철학이 서로 통했고, 트리플A급 게임을 제작하려는 열정과 진정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함께 흥미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유저 경험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업서드 벤처스와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업서드와의 만남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IP 명가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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