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株 지고 이재명株 뜨고…‘비상 계엄 선포’에 엇갈린 희비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종목 폭락
이재명 테마주 줄줄이 상한가 기록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통과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가 국내 증시도 흔들고 있다. 특히 주요 국정 과제 수행 동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종목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윤 대통령 퇴진 요구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장 대비 5450원(13.36%) 하락한 3만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성밸브(039610)는 무려 15% 이상 급락 중이다.


대왕고래 관련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와 화성밸브는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및 해제로 촉발된 탄핵 요구에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역시 이번 사태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비롯해 정부가 공을 들였던 체코 신규 원전 수출 등 주요 국정 과제 수행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대표 테마주는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3분 오리엔트정공(065500)은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47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다.


이외에도 수산아이앤티(050960)(29.99%), 에이텍(045660)(29.99%), 에이텍모빌리티(224110)(29.95%), 이스타코(015020)(29.88%) 등 다른 이재명 테마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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