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매각 작업 본격화 [시그널]

NCR 69%로 경영개선명령 받아
자회사 이어 무궁화신탁도 매물로


무궁화신탁이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면서 매각 작업이 본격화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자회사인 케이리츠투자운용에 이어 모회사 매각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주관을 맡은 삼정KPMG는 현재 케이리츠투자운용(지분 98.23%) 매각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전사 매각이 추진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이 있다. 금감원 조사 결과 무궁화신탁의 9월 말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9%로, 경영개선권고 기준인 150%를 크게 밑돌았다. 회사는 내년 1월까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03년 설립된 무궁화신탁은 2009년부터 부동산신탁 사업을 영위해왔다. 설립 초기에는 신한은행, 하나대투증권, GS건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으나, 2016년 이용만 전 회장의 지분 매각 이후 주주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현재는 오창석 회장이 62.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오 회장은 작년 75%대였던 지분을 최근 수차례에 걸쳐 매각하며 지분율이 감소했다. 업계는 이번 매각을 통해 무궁화신탁의 자본 확충과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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