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탈당 호소인’ 한동훈, ‘전두환 후임 노태우’ 기대하나”

“사회혼란 이유로 그냥 제명하면 돼”
“尹 사과로 퉁치면 자신들 커리어 부정하는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 본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반대하지만 탈당을 요구한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전두환 대통령이 물러나면 노태우 대통령이 기회가 생긴다는 과거를 떠올리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독대 호소인’에서 ‘탈당 호소인’으로 바뀌면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그 하고 싶어하는 ‘차별화’가 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계엄으로 내란을 획책해서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민심이반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을) 그냥 당에서 제명하면 된다”며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인데 그걸 팔겠다고 국민에게 아무리 호소해야 팔리겠냐”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번 (윤 대통령)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당 대표로서 대통령 탈당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비롯한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나라에 피해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켜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대체로 탄핵을 막고 사과를 퉁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군과 경찰을 움직여서 내란죄를 범한 사람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분위기 잡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직권남용’으로 감옥 보냈던 당신들의 커리어를 부정하는 행동 아니냐”며 “한동훈 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심공판에서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30년을 선고 해달라고 구형문을 직접 읽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전두환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고 하던 윤석열 검사는 내란죄는 사형이라는 법대생 시절의 생각에서 어떻게 바뀌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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