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통령 탄핵은 또 한번의 비극…반드시 부결"

"'박근혜 탄핵' 상흔 아직 깊게 남아"
"역사적 비극 반복 안돼…與 전원 반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대해 108명 의원의 총의를 모아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위원·정부위원·수사검사에 이어 이제는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과 국가 수장인 대통령까지 겨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방위적인 탄핵남발은 국론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대한민국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삼권분립에 대한 위협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이틀여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가 되기까지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윤 정부 들어 거대야당의 탄핵소추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됐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야당의 대통령 탄핵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추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남은 것은 극명하게 두 개로 갈라진 대한민국과 정치보복, 적폐수사 뿐”이라며 “그 상흔이 곳곳에 깊게 남아있다”고 탄핵 불가론을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게다가 이제는 아예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일말의 노력조차 없이 오늘 본회의에서 감사원장과 중앙지검 지휘부 대한 탄핵을 일방처리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