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인프라 탄탄…광주에 AI기업 몰려든다

민선8기 들어 99개 기업 업무협약
AI 핵심 기반시설 집적화 등 장점
인재 육성위한 교육과정도 확립
맞춤형 성장사다리 사업 등 효과

강기정(왼쪽 다섯번째) 광주광역시장이 지난달 28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인공지능(AI)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광역시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여건을 갖춘 광주광역시에 AI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국 첫 AI사관학교·국가AI데이터센터 등 최고 수준의 인프라까지 보유하면서 ‘AI 중심도시 광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5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의 AI 핵심 기반시설을 활용하고 관련 기관·기업들 간 협업을 통한 기술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민선8기 들어 지난 11월말 기준 AI 관련 기업 99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들은 광주 AI 전문 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사업화 추진, 기술·정책 자문 등 수행,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법인·지역사무소 설립,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AI 기업이 광주로 몰리는 이유로 기업들은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육성 등 맞춤형 ‘성장 사다리 지원사업’ 정책을 꼽고 있다.


AI에 기반한 어린이 상상놀이터, 초·중학생 대상 소양 교육과정인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영재를 발굴·육성하는 AI영재고등학교, 지역 주력산업(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원천기술)과 연계한 AI융합대학,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전남대 AI융합대학원 등 정규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확립돼 있다.


여기에 실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AI사관학교와 인공지능 직무전환교육, 기업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NHN아카데미와 연구개발센터,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인재 양성 교육까지 단계별로 촘촘하게 인재 양성 사다리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동된 국내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핵심 인프라시설인 국가AI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2019년 정부에서 추진한 24조 1000억 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서 AI 분야를 선택해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간 총 4269억 원을 투입해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핵심 자원인 데이터센터, 초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실증 장비(77종) 등 핵심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기업·인력 등을 한곳에 집적해 비수도권 최초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실증밸리를 조성하는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2단계 사업을 위한 정부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은 민생토론회에서도 약속한 대로 예비타당성(에타) 조사 면제가 될 것이 유력하지만 적정성 검토 등 최소한의 행정 절차가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기재부, 과기부 등 관련 부처 뿐만 아니라 여당, 야당을 계속적으로 반복 방문하면서 예타면제 조기 마무리,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핵심 인프라, 맞춤형 인재, 도시 전역에서 가능한 실증사업 등을 갖춘 지역 AI 혁신거점 광주는 기업 성장을 위해 체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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