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동조합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당시 해제를 이끌어낸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한 용기에 깊은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따르면 국제노총을 비롯해 10개국 노조연맹이 우리 국민과 민주노총 퇴진 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국은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태국, 네팔, 브라질, 필리핀이다. 국제제조산별노련, 국제공공노련 등 국제노동연합단체도 민주노총에 지지 서한을 보냈다.
윤 정부 들어 가까워진 일본 노조들의 성명이 눈에 띈다. 아키야마 마사오미 일본 젠로렌 의장은 “일본에 있는 우리는 (한국에서) 군사 쿠데타 같은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했다”며 “민주노총과 한국 국민이 일어섰고 국회도 신속하게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이끌었다, 한국 국민의 항의 행동과 민주노총의 파업, 민주주의 회복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야시타 나오키 전일본교직원노조 위원장은 “3일 계엄 선포는 일본에서도 널리 보도됐다”며 “4일 새벽 한국 시민과 국회의원이 위기에 맞서 계엄을 해제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선 한국 국민의 용기와 행동에 깊은 존경과 연대를 표한다”고 전했다.
프레데렉 상체스 프랑스 금속연맹 사무총장은 “계엄 선언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독재는 가상의 적을 비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음은 적과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대상을 한 잔혹 행위가 자행된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3일 국회 앞으로 수천명의 시민이 모여 계엄 해제를 촉구했다. 시민들이 국회로 향한 이유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를 돕기 위해서다. 당시 계엄군은 국회로 진입해 결의안 통과를 막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