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과 관련, “윤석열 정부를 알리기 위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민주당이 얼마나 무모한지 제대로 알리지 못해서 계엄이라는 있어선 안 되는 일이 발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을 두고 “계엄을 옹호한 것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친윤석열계(친윤)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면에서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비판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임기 2년 반을 넘기는 시점에 벌써 23번 째 탄핵소추를 당하는 것은 역사상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 자체가 야권의 무도함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 이런 것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반성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또 “탄핵소추문의 결론을 보면 정말 아연실색하게 된다”며 “소위 가치외교 이런 말에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했다고 했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땅에 친미 대 친북, 친중 간의 대결이 있고 탄핵소추문에는 바로 그들의 반란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전날 발의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는 “가치외교라는 미명 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 한 채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고 적혔다.
또 다른 친윤계인 인요한 최고위원 또한 “그동안 야당이 특검, 탄핵을 엄청나게 비열하게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을 몰아붙인 점을 기억해달라”며 “너무 비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극단적 행동으로 묻혔지만 대통령이 2년 반 동안 회사 판매원처럼 일했다”며 “추락한 원전을 다시 궤도에 올렸고 업적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인 최고위원은 또 “가장 언짢은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애국열사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며 “희생자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도덕적 고지를 점령한 것처럼 하는데 한마디로 비위 상한다. 개인 이익은 그만 챙기고 국가 이익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해제까지 국민께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 일련의 사태 발생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22대 국회 내내 민주당의 막가파식 폭거에 국회가 망가졌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유에 힘을 실었다.
한편 민주당은 6일 국회 본회의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7일 오후 7시 표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