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는 대한민국 대표 장타자다. 올해 장타 랭킹 2위에 올랐고 신인이던 2022년에는 드라이브 거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음만 먹으면 300야드도 거뜬히 보낼 수 있는 장타 능력을 갖췄다.
올해 대상, 상금왕 그리고 최저 타수상까지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화끈한 장타였다.
5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Q시리즈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 출전하는 99명 중에는 윤이나 못지않은 장타자들이 무척 많다.
일단 최종전 첫 날 윤이나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칠 사라 화이트부터 미국의 대표 장타자다. 화이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LPGA 2부인 엡손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랐던 장타자다. 엡손 투어에서 가장 먼저 평균 290야드를 보냈고 올해도 엡손 투어 장타 랭킹 2위에 올랐다.
역시 윤이나와 같은 조로 경기하는 이와이 아키에(일본)도 올해 J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6위(257.36야드)에 오른 장타자다. 최종전에서 한미일 장타 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올해 LPGA 장타 랭킹 1위(290.61야드)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을 비롯해 장타 3위(284.40야드) 폴리 맥(독일)과 장타 5위(276.88야드) 마리아 파시(멕시코)도 내년 시드를 노리고 이번 최종전에 출전했다.
파시는 2022년 LPGA 장타 1위이고 맥은 2023년 장타 랭킹 1위에 올랐다. 최근 3년 간 LPGA 장타 1위에 오른 세 선수가 모두 출전한 것이다.
한화클래식에서 윤이나와 같은 조로 한일 장타 대결을 벌였던 하라 에리카도 이번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다. 올해 JLPGA 투어 장타 12위(250.20야드)를 기록한 하라 에리카는 2020~2021 시즌에는 장타 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물론 윤이나의 장타는 이번에 출전하는 LPGA 투어 다른 장타자들과 격이 다르다. 장타를 치면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자랑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과 비슷한 코스 공략을 하기 때문이다.
코르다는 올해 장타 20위(269.79야드)에 오르면서도 그린적중률 3위(76.02%)를 기록했고 윤이나는 장타 2위(254.98야드)와 그린적중률 2위(78.36%)에 오르는 고른 능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