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사측과 제1노조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6일 오전 2시께 임단협 본교섭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노조는 6일 첫차부터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4시 13분께 서울 성동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5차 본교섭을 개시했다. 양측은 두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교섭을 지속한 끝에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주요 쟁점인 인력 충원과 관련해 630여명의 신규채용을 조속히 실시하기로 했다. 최종 교섭에서 사측은 400여명, 노조는 700명을 제시했으나 정년퇴직 인원과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규모로 접점을 이뤘다.
2호선 1인승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이용 승객 안전을 고려하여 도입을 중단한다’는 사측 대표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 노조는 1인승무제 도입 백지화는 180여 명의 승무 인력감축을 저지한 것은 물론 노동자‧이용시민의 우려와 안전 위험을 불식시킨 성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책사업시 초과 인건비 지원 등을 통해 임금은 행정안전부의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만큼(2.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 조사 및 유해요인 관리 작업환경 개선대책 마련,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에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임단협 타결로 파업은 철회하지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투쟁 지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퇴진 투쟁에는 조합원 총회로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사는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임단협 교섭을 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