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남발’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공개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의회폭거를 알리고 규탄하는 공개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를 모두 차지하며 의회운영을 마음대로 하는 것을 넘어 22번째 탄핵을 자행하는 것은 ‘국가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라며 국민들에게 이 같은 폐단을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로 밝혔다.
특히 나 의원은 이날 헌법상 독립기구의 수장인 감사원장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민주당의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탄핵은 헌법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우리나라의 헌정 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위헌적 내란 만행”이라며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탄핵 남용은 이미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행태는 단순한 정치적 공세를 넘어 헌법이 보장하는 삼권분립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중대한 위헌 행위”라며 “감사원과 중앙지검장에 대한 보복성 탄핵 시도는 헌법상 보장된 감사원의 독립성과 검찰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의 ‘공개 의총’ 제안에 대해 원내 지도부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한동훈 대표는 당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