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달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아연(010130) 경영권을 두고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지분 경쟁 매입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200만 원을 찍은데 이어 이날도 8% 이상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위로 우뚝 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8.80% 상승한 217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45조 2000억 원을 넘어서며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유가증권시장) 5위에 등극했다. 시총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20조 원 가량이 차이난다.
전날 주가가 200만 원으로 치솟은 고려아연은 지분 확보 경쟁이 계속되면서 9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다. 주가가 200만 원이 넘는 종목이 나온 것은 2017년 3월 삼성전자(액면분할 전) 이후 7년 9개월 만이다.
고려아연 주가가 연일 급등하는 이유는 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와 최 회장 측의 장내 지분 매수 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오는 20일 주주명부 폐쇄가 예정된 만큼 표 대결을 위해 막판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