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상계엄’ 특수본 구성…본부장은 박세현 서울고검장

김종우 차장, 중앙지검 공공수사부장 등 투입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핵심 인력으로 배치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은 물론 서울남부지검까지 차·부장급 검사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 체계를 꾸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검찰청은 6일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비상계엄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부장은 박세현 서울고검장으로 김 차장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이찬규 공공수사1부장, 최순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등이 투입된다. 특수본이 위치하는 건 서울고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설치 장소나 수사 인력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5일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직접 수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심 총장은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법령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심 총장은 기자들을 만나기에 앞서 윤 대통령의 내란죄 및 직궈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해 검찰의 수사 개시가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배당한 바 있다. 같은 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한 점도 이 같은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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