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홍준표 등 與 시도지사 6일 '尹 탄핵' 긴급회의 상경

與 소속 오세훈·홍준표 시장 등 한자리에
韓 사실상 탄핵 찬성에 긴급회의 개최해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월 6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가 6일 오후 5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소추 등에 대해 논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전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탄핵소추안은 통과된다.


한 대표는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용병 두 사람이 국사가 아닌 개인적인 감정을 이유로 저지르고 있는 반목이 나라를 뒤흔든다”며 “8년 전 유승민 역할을 지금 한동훈이 똑같이 하고 있는데 어쩌다가 이 당이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조속히 대국민 사과를 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하여 책임총리에게 내정 일체를 맡기고 임기단축 개헌을 선언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도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수습책을 밝히기 바란다”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정을 수습하는 일이다. 국정 안정을 위해 책임총리제로 전환하고 비상 관리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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