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105560)지주가 국민카드·라이프생명·데이타시스템에 새 최고경영자(CEO)를 추천했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는 연임됐다. 김 대표의 경우 5연임에 성공했다. 카드·보험 최고경영자(CEO)에 1968년생 인물을 낙점해 세대교체를 이뤘다.
KB금융은 6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 CEO 인사에 대해 “은행장 인선부터 시작된 ‘안정 속 변화’ 흐름이 계열사 인사에도 반영됐다”며 “변화와 혁신의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 대표 후보로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이 추천됐다. 김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중소기업고객부장, SME 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등을 지냈다. 국민은행의 경영기획그룹장(CFO)에 이어 KB금융 CFO를 역임했을 정도로 ‘재무통’이다. 특히 2022년 초 국민카드 대표 사장에 취임했던 이창권 대표보다 세 살 젊다.
차기 국민은행장을 배출한 KB라이프생명보험의 새 대표 후보로는 정문철 국민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정 부행장 역시 1968년생으로, KB금융 경영관리부를 거쳐 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 전략본부장, KB금융 홍보·브랜드총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등을 역임한 경영관리 전문가다. 국민은행 차기 행장에 낙점된 이환주(1964년생) 라이프생명보험 대표보다 네 살 젊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 후보로 추천된 박찬용 국민은행 기획조정담당 부행장은 사업구조 재편 등 경영 체질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경영 감각과 실행력을 보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의 현 경영진 두 명 모두 재추천돼 연임됐다. 기업금융(IB) 부문 대표인 김 대표는 5연임에 성공했고, 자산관리(WM) 부문 대표인 국민은행 출신 이 대표는 취임 1년차임에도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영업력 강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355억 원, 순이익은 54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5%, 51.4%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KB증권의 경우 현 대표를 재추천했다”고 전했다.
추천된 후보들은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 재선임된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