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017810)이 국내외 사업을 아우르는 사령탑인 총괄 최고경영자(CEO)에 이우봉 전략경영원장을 내정했다. 풀무원의 두 번째 전문경영인 선임이자 첫 공채 출신이다.
풀무원은 6일 정기 이사회를 거쳐 이 원장을 차기 총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내년 1월부터 총괄 CEO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7년간 재임해온 이효율 현 총괄 CEO는 풀무원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이 원장은 남승우(1984~2017년), 이효율(2018~2024년) 총괄 CEO에 이어 세 번째로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이효율 총괄 CEO에 이어 두 번째다. 풀무원의 전문경영인 체제는 2017년 말 33년간의 ‘오너 경영’을 마감한 뒤 2018년부터 도입됐다.
이 원장은 1988년 공채 4기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36년간 재무회계·구매·영업·전략기획 등 부서를 거쳤다. 2019년에는 주요 계열사인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를 맡아 코로나19 위기와 적자 상황을 극복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지주사 전략경영원장을 맡아 국내외 사업 계획 수립과 실행, 총괄 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을 가졌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이 원장은 풀무원의 성장을 위한 4대 핵심 과제로 ‘지속 가능 식품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푸드테크를 통한 미래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른 먹거리 기업인 풀무원이 ‘글로벌 넘버원 지속 가능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CEO 선출은 풀무원 총괄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엄격한 심사 및 검증을 거쳤다”면서 “차기 총괄 CEO가 앞장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조직원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