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요구가 빗발치자 외신도 한국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차기 대선 주자 3명을 소개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계엄령 선포와 몇 시간 후 해제로 지지율이 매우 낮은 윤 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즉시 제기됐다”며 “윤 대통령은 이미 야당 정치인들의 사퇴 요구에 직면해 있으며 사임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 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며 "최근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계엄령 선포가 겨우 6시간 동안 지속되었지만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대한민국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사퇴할 경우 다음 대통령의 유력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꼽았다.
이 대표에 대해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수장으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고 소개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이었고 2027년 대선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숙적으로 후임 대통령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차기 대권 구도에서 가장 유리한 인물로 이 대표를 주목했다. 이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왔고 계엄 선포 이후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