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급물살에 6일 코스피가 크게 출렁였다. 강보합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개인 투자가들의 매도세에 밀려 2430선을 내줬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 투자자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등을 돌리며 1.4%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13.70포인트(0.56%) 내린 2428.1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75포인트(0.40%) 오른 2451.60 출발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 점차 낙폭을 키웠다. 장중 1% 넘게 떨어져 2400선 이하로 주저앉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825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776억 원, 3093억 원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88조 원으로 전날보다 10조 원 이상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419.2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사흘째 정치적 불확실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비상 계엄으로 급락했던 금융 업종이 하락폭을 일부 되돌렸다. 신한지주(3.01%), 하나금융지주(2.01%), 메리츠금융지주(0.30%), 우리금융지주(0.62%) 등이 상승했으며 KB금융은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74%), LG에너지솔루션(373220)(2.23%)이 강세를 보였다. 이외 SK하이닉스(000660)(-3.4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1%), 현대차(005380)(-0.49%)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달 230만 원선을 돌파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5위에 등극한 고려아연(010130)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후 9% 이상 반락하며 시총 8위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종가는 전장 대비 9.61포인트(1.43%) 내린 661.33를 기록했다. 지수는 0.24포인트(0.04%) 내린 670.70로 출발해 장중 4% 가까이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일부 하락폭을 반납하며 6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9억 원, 1416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역시 개인이 1745억 원을 팔았치웠다.
알테오젠(196170)(-1.61%), HLB(028300)(-0.96%), 리가켐바이오(141080)(-0.76%), 휴젤(145020)(-1.85%), 클래시스(214150)(-3.34%) 등 시총 상위 종목 다수가 내렸고 에코프로비엠(247540)(0.39%), 에코프로(086520)(1.58%)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