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령관 "정치인 위치 파악 지시받았다"…수감시설 가용 여부 확인

체포, 구금 지시받은 적 없다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정치인 위치 확인 지시 받아

윤석열 대통령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연합뉴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6일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 지시를 받았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정치활동 금지 포고령에 근거해 정치인들에 대한 위치 확인 지시는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일 자정이 넘어 4일 오전 12시 40분께 40여 명의 (방첩사) 인원들이 여의도로 출발했지만, 오전 1시 반에 도착 후 국회 경내에 들어가지 않고 부대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 인원에 대한 위치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계엄도 종료됐다"며 "수도방위사령부 수감 시설은 계엄령 발령에 따른 매뉴얼에 따라 가용 시설인지 확인하는 수준의 조치였을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동일한 충암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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