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공고 즉각 진행하라" [시그널]

다음달 23일 임시주총
신속한 소집 공고 촉구
주주 의결권 보장 강조

강성두(왼쪽부터)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연합뉴스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에 내년 1월2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의 소집 공고를 조속히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위한 충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영풍·MBK 측은 내용증명을 통해 고려아연에 임시주총 소집 공고를 이달 20일 직후 즉시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MBK 관계자는 “소유자명세 입수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다음달 2일에나 소집 통지가 가능하다는 고려아연의 주장은 소집 공고 지연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영풍·MBK 측은 지난해 10월28일 이미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한 만큼, 고려아연이 자사 안건에 대해 충분한 검토 시간을 가졌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를 즉각 소집해 기준일 이전까지 회사 측 안건을 포함한 임시주총 목적사항을 신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서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지연시키거나 주주들의 의견 교환을 방해하기 위해 소집 공고를 늦추는 것은 명백한 부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6일 오후 2시21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만 원(4.50%) 하락한 191만 원을 기록했다.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양측의 장내 매집이 이어지며 주가는 연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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