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4퍼트·버뮤다 그린’ 3중고 뚫은 윤이나…공동 30위서 공동 16위로 ‘반격의 샷’

LPGA 투어 Q시리즈 최종전 3R  




첫 날 67타를 치며 공동 4위에 올랐던 윤이나가 둘째 날 76타로 부진하면서 공동 30위로 물러나게 된 건 더블보기가 치명상이 됐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펼쳐지고 있는 LPGA 투어 Q시리즈 퀄리파잉 최종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지금 경쟁자들 뿐 아니라 추위와도 맹렬히 싸우고 있다. 비바람이 불기도 하고 새벽에 내린 서리 때문에 경기도 지연되고 있다는 현장 소식이다.



LPGA 투어 Q시리즈 퀄리파잉 최종전 3라운드에서 공동 16위에 오른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윤이나는 추위 뿐 아니라 버뮤다 잔디 그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라운드 7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한꺼번에 2타를 잃은 이유도 그린에 적응하지 못하고 2온 후 4퍼트에 따른 것이었다.


5라운드 90홀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회는 크로싱스 코스(파72)와 폴스 코스(파71)에서 열리고 있는데, 윤이나는 첫날 크로싱스 코스에서 67타를 친 뒤 폴스 코스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서 76타를 기록했다.


8일 다시 폴스 코스에서 경기를 벌인 3라운드에서 윤이나는 제대로 ‘코스 복수’를 했다.



LPGA 투어 Q시리즈 퀄리파잉 최종전 3라운드에서 공동 29위에 오른 이세희.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에다 보기 4개를 기록한 같은 코스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5개를 잡은 것이다.


이날 4언더파 67타를 친 윤이나는 합계 4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30위에서 공동 16위로 14계단을 뛰어 올랐다.


10번 홀로 출발한 윤이나는 11번(파3)과 12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떨어뜨렸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파4)과 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폴스 코스 경기를 모두 마친 윤이나는 첫날 67타를 친 기분 좋은 크로싱스 코스에서 4, 5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LPGA 투어 Q시리즈 퀄리파잉 최종전 3라운드에서 공동 16위에 오른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99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1∼4라운드를 폴스 코스와 크로싱스 코스에서 이틀씩 경기한 뒤 상위 65명이 크로싱스 코스에서 최종 5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폴스 코스에서 이븐파 71타를 친 류위(중국)가 합계 14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야마시타 미유와 이와이 치사토(이상 일본) 등 5명이 선두와 4타차 공동 2위(10언더파 204타) 그룹을 형성했다.


폴스 코스에서 6타를 줄인 주수빈은 합계 7언더파 207타로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공동 7위에 올랐다.


박금강과 신비가 3언더파 211타 공동 20위를 기록했고 이세희와 강민지도 공동 29위(1언더파 213타)에서 공동 2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LPGA 시드권을 노리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