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달리기' 하면 무릎 다 나간다?" 소문 돌자 英 전문가 꺼낸 말

달리기, 고관절과 무릎 관절 질환 예방하는 효과 있어
낮은 강도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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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전문가가 중장년층이 달리기를 하면 무릎에 좋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 “근거 없는 믿음”이라고 일축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 대학의 생리학 수석 강사인 리처드 블래그로브는 “나이가 들수록 달리기 운동이 고관절 및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 선수는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관절 질환 발병률이 훨씬 낮았다. 이외에도 11만 5000명을 대상으로 한 25건의 연구 결과에서 달리기를 하면 고관절과 무릎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과 힘줄, 뼈, 연골에 약간의 손상을 입히긴 하지만 이후에 더 강하고 건강하게 다시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블래그로브는 “달리기 운동을 하는 사람과 무릎 통증 간의 연관성은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훨씬 낮다”고 말했다.


다만 초보일 경우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잘못된 습관으로 달리거나 운동화가 발에 맞지 않을 경우 또는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대퇴부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블래그로브는 “무릎에 나쁜 것은 달리기가 아니라 너무 빨리, 과도하게 달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낮은 강도부터 시작해 천천히 높이는 것이 가장 좋다. 짧은 거리부터 느리게 시작하고 운동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블래그로브는 “처음에 무릎이 아프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휴식을 취하고 나면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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