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비트코인 글로벌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5일(현지시각)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10년 내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최고의 가치 저장 수단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이를 것이며 기관과 기업 재무 자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번스타인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 매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다 편리하게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풀이다. 추가니는 “특히 비트코인 ETF의 경우 올해 초 출시된 이후 약 1000억 달러를 유지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로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길 루리아 미국 금융평가기관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의 주요 용도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며 “경제 안정성 하락에 대한 헤지(분산·회피)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 4일 “비트코인은 금의 디지털 버전이자 금의 경쟁자산”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서밋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변동성이 매우 크다. 비트코인은 달러가 아니라 금의 경쟁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