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약 한 달 만에 이전 금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포함한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이전 금액은 연중 이전 금액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된 계좌 수도 연중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3000개에 육박했다. 이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통해 고객들의 머니무브(자금 이동)가 활발해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들이 이전한 자산 유형을 분석한 결과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의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펀드와 예금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전 고객의 출처를 보면 은행에서 이전한 고객이 64.6%로 가장 많았으며 타 증권사에서 이전해온 고객도 30%를 차지했다.
여기에 견조한 수익률도 한몫했다. 미래에셋증권이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전체 연금 고객 중 보유 잔고가 10만 원 이상인 고객을 분석한 결과 올 9월 말 기준 87.5%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연 환산 6%이상의 수익을 올린 고객은 43.9%에 달했다. 또 8%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고객은 35.6%, 연평균 10%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한 고객은 28.9%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ETF와 같은 투자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 수익률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