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弗' 2년만에…오스템임플란트 '3억弗 수출탑'

2006년 '100만불 수출탑' 이후 글로벌 기업 성장
37개국 해외 매출 8000억원… "내년 4억불 도전"

오스템임플란트 해외법인장 워크숍 참석자들이 7일 서울 강서구 트윈타워에서 3억불 수출의 탑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는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수출탑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 실적이 반영됐다. 이 기간 오스템임플란트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억 4700만 달러로 3억불 수출탑 수상 요건을 충족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05년 대만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2006년 처음으로 1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이어 2007년 1000만불, 2012년 3000만불, 2015년 5000만불, 2018년 1억불, 2022년 2억불 그리고 올해 3억불까지 단계를 밟으며 글로벌 치과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년 동안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법인 수는 전 세계 32개 국에 걸쳐 37개로 늘었고 수출국 수는 100여개에 달한다. 해외법인 실적까지 더한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액은 7956억 원(약 5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와 시스템을 다지는 직접영업 방식을 고수한다. 또 고객인 치과의사를 위한 임상교육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규모 인적·물적 투자가 수반되지만 궤도에 오르면 성과가 배가되고 위기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오스템임플란트 측 설명이다.


실제 오스템임플란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최근 5년간 연평균 27%의 수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뛰어난 품질에 고유의 영업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임플란트 대중화의 싹을 틔우고 ‘K임플란트’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4억불 수출탑 수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기념식에서 2명의 표창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정경식 생산총괄본부 반장(기장)은 대통령 표창을, 이경래 아메리카영업본부장(상무이사)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 반장은 2005년 입사해 40여 건에 이르는 임플란트 제품 개발·개선 프로젝트에 참여, 고품질의 컴퓨터수치제어(CNC) 가공 기술을 구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새로운 가공법을 적용해 치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테이퍼 드릴의 생산 효율성 제고를 이끄는 등 다양한 공로를 쌓았다. 사내 교육 및 일·학습 병행제 강사로서 인적자원관리와 후진 양성에도 적극 나서왔다.


이 본부장은 오스템임플란트 해외 사업의 기틀을 다진 주역으로 임플란트 수출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4년 해외영업본부 소속으로 입사한 그는 2005년 1월 오스템임플란트 최초이자 국내 의료기기 업계 최초의 해외 직판 조직인 대만법인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의 치과의사 임상교육 시스템을 현지화해 이식하고 사후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는 영업 정책으로 대만법인을 안착시켰고 유럽본부장, 중국법인 영업총괄본부장, 미국총괄법인장 등을 거치며 해외 매출 성장에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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