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가 관광업계에 직격탄을 미치는 가운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모든 방문객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한국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관광비즈니스포럼에서 “요즘 많은 일본 분들이 한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차관은 “한국 일상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주요 관광지도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모두가 한일 양국 간 교류 등이 위축되지 않고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호텔·여행 업계에 피해는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의 한 특급 호텔은 연말에 예정된 정부와 기업 관련 행사가 모조리 취소됐다. 방한한 외국 고위 인사들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호텔에서는 외국인들이 예약한 숙박 중 10여 건이 철회됐다. 한국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 여행을 계획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취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이날 행사에서도 외국인관광객의 안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한국 관광지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체부는 관광공사, 여행 관련 민간 협회, 단체와 함께 공동상황반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내년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광업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일 양국 정부와 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 유관 업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