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왼쪽)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지난해 11월 맷 머리 미국 APEC 대사와 접견하기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총
비상계엄과 탄핵 불발 후폭풍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사태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맷 머리 미 국무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표 대사가 6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와 만났다.
면담은 머리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계엄 사태와 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이 뛰어나고 시스템과 제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머리 대사도 “한국의 민주주의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11일 미 무역대표부(USTR)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17~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위원회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주요 산업·통상 관련 일정과 협의는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지난주 호주 및 싱가포르와 잇따라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역내 상황과 관련 없이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