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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정치 불안이 경제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8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 불안 우려로 한국 여행을 연기하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내년 2분기부터는 관광객 유치 활동 강화와 위안화 대비 원화 약세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국인 관광객은 1374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4.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4%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00만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일본(263만명), 대만(124만명), 미국(112만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라시아그룹은 8일 보고서에서 "정치적 마비 상태가 이미 성장이 둔화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시위와 파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치 캐피털 마켓의 션 캘로우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투자자 심리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탄핵 표결 불성립에 대한 실망감이 있을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리스크로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