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인 마윈이 “향후 20년 동안 인공지능(AI) 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를 위해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마윈은 8일 알리페이와 앤트그룹의 20주년 행사에서 “AI는 훨씬 더 위대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펑레이 전 앤트그룹 회장과 함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마윈은 “나는 앤트그룹의 지난 20년이 아니라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연설했다.
마윈은 모든 시대가 각 세대에게 서로 다른 기회와 도전을 줬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기회와 도전을 파악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 세대는 운이 좋게도 인터넷 시대의 기회를 잡았다”며 앞으로의 시대는 AI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재경은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의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관찰해 온 마윈은 앤트그룹 직원들에게 “AI가 모든 것을 바꾸겠지만 그렇다고 AI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승패를 가르는 진정한 결정은 다가오는 시대에 정말 가치 있고 차별화된 일을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다”며 AI 시대를 대비하는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마윈은 “미래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20년간 주장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기술이 모든 평범한 시민의 삶에 진보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우리는 AI가 우리의 감성에 힘을 실어주고 감성이 AI에 힘을 실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윈은 지난달 29일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찾아 웃으며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최근 공개 행보를 연이어 펼치고 있다. 마윈은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금융 당국을 비판하고 앤트그룹 상장이 무산된 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