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쇼크’ 尹 지지율 11%로 급락…‘한 자릿수’ 초읽기[한국갤럽]

■한국갤럽-국민일보 여론조사
60·70대 제외 전 연령층서 한 자릿수
TK 16%로 가장 높아…광주·전라 2%
중도·보수도 이탈…각각 2·6%p 하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7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1%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로 추락했으며,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의 지지율도 20%를 넘기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이달 6~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1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86%, ‘어느 쪽도 아니다’는 답변은 1%, ‘모름·응답거절’은 2%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1%로 주저앉은 건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의 12월 첫주(3~5일) 조사와 비교하면 16%에서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응답률은 75%에서 11%포인트 올랐다. 역시 같은 조사 기준 역대 최대치다. 비상계엄 선포·해제, 야당의 탄핵 소추 여파 등으로 지지율 추락이 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60대(17%)와 70대 이상(27%)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10% 아래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지역별로 보면 TK 지역이 16%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 지역은 가장 낮은 2%를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강원은 각 11%였다.


진보는 물론 중도와 보수층까지 민심 이탈 대열에 합류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 8%만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12월 첫 주 조사(10%)와 비교하면 2%포인트 빠졌다. ‘보수’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로 지난 조사(33%)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진보’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일보가 창간 36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됐다. 100% 무선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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