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CPI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 일제 하락…다우존스 0.54%↓[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0.61%↓, 나스닥 0.62%↓
엔비디아, 中 반독점 위반 혐의에 2.5%↓
월가 “CPI발표, 단기 증시 흐름의 변수”
美 10년 물 4.8bp↑…4.198%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하락했다. 월가 기관들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진전이 느려지면서 투자자들이 이번 발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관측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0.59포인트(-0.54%) 내린 4만4401.9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7.42포인트(-0.61%) 떨어진 605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3.08포인트(-0.62%) 하락한 1만9736.69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55% 하락했다. 앞서 중국 중앙TV(CCTV) 등은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신제품을 제공한 뒤 90일 안에 경쟁사에도 정보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달아 인수를 승인했으나 엔비디아는 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MD의 주가는 5.57% 떨어진 130.87달러에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AMD가 엔비디아 등 다른 AI칩 회사와 경쟁 압박에 직면했다면 목표가격을 180달러에서 15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증시는 단기적으로 11일로 예정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와 18일 결과가 발표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남은 두가지 주요 이벤트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만약 CPI가 개선된 것으로 나온다면 증시는 랠리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고, CPI 상승률이 노파면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대비 2.7%올라 전월(2.6%) 보다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10월과 같은 3.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3% 하락한 9만694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는 6.9% 내린 371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올랐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4.126%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8bp 오른 4.198%에 거래됐다. BMO캐피털마켓의 전략가인 이언 린젠은 “(시리아 반군의 수도 점령이나 중국의 경제 부양책 등) 여러 상황 전개는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에 풍부한 맥락을 제공하지만 투자자들이 긴급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었다”며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나머지 부분과의 투자 감정이 더욱 분리됐다”고 말했다.


주요 자산이 하락한 가운데 금 가격은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현물 금은 1.2% 상승해 온스 당 2665 달러에 거래됐다. TD증권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국인민은행이 금 매수를 재개했다는 소식”이라며 “시장은 다른 중앙은행이 이에 동참해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7달러(1.74%) 높아진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2달러(1.43%) 오른 배럴당 72.14달러에 마감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중국이 실제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면 원자재 가격 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가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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