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홀서 ‘쓴 맛’ ‘단 맛’ 다 본 윤이나…악천후 경기 중단 앞서 ‘12m 최장 버디’ 사냥

LPGA 투어 Q 시리즈 최종전 5R 순연  





LPGA 투어 Q 시리즈 최종전에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 시리즈 최종전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비바람이 불었다.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가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돼 라운드는 다음 날로 순연됐다.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 9시 30분 중단 된 최종 5라운드는 오후 1시 최종 순연이 결정됐다.


가장 많은 홀을 소화한 선수는 9홀을 끝냈고 챔피언 조는 3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멈췄다.


LPGA 진출을 노리는 윤이나는 3번 홀까지 경기를 마쳤는데,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교환하고 첫 날 순위(공동 7위)와 타수(14언더파)를 지켰다.


비록 3개 홀을 마쳤지만 그 사이 윤이나는 쓴 맛과 단 맛을 모두 보는 극과 극의 경험을 했다.



LPGA 투어 Q 시리즈 최종전에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전날 버디로 시작했던 1번 홀(파4)에서 이날은 아쉽게 보기가 나왔다. 140m를 남기고 뒤 핀을 공략하다가 그린을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2번 홀(파3)을 파로 지낸 윤이나는 3번 홀(파4)에서 이번 대회 중 가장 단 맛 나는 버디를 잡았다. 12m 거리 퍼팅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20개 버디 중 가장 먼 거리에서 성공한 것이었다.


경기가 중단된 뒤 코스에서 20분 정도 대기하다가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윤이나는 3시간 정도 더 기다리다가 경기 순연 소식을 접하고 숙소로 향했다. 오락가락 날씨 탓에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지만 윤이나는 여전히 씩씩하고 긍정적이라고 현지에서 알려왔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이와이 치사토(일본)는 1타를 줄여 21언더파가 됐고 2위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19언더파 그대로다. 3위 폴린 루생 부샤르(프랑스)도 18언더파를 지켰다.


3개 홀을 마친 주수빈은 1타를 줄여 10위(11언더파)로 올랐고, 박금강은 3개 홀에서 2타를 잃어 11위(9언더파)로 밀렸다.


9개 홀을 마친 이세희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교환하고 타수는 3언더파를 유지했으나 순위는 전날 공동 30위에서 공동 35위로 조금 물러났다.


최종전 공동 25위까지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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