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0주년 앞둔 한진…조현민 “매출 3조5000억 달성할 것”

글로벌 매출 순항에 목표 제시
“대한민국 수출입 지원할 것”

조현민 한진 사장이 10일 서울 드래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언박싱데이’ 행사에서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진(002320)이 창립 80주년인 내년 글로벌 물류 사업을 확장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10일 서울 드래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언박싱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예측이 힘든 상황이지만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대한민국의 수출입을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이 창립 80주년인 만큼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진 언박싱데이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전자상거래 판매자와 마케팅 전략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올해 행사는 ‘글로벌로 우리의 미래를 열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진이 매출 목표를 제시한 것은 글로벌 매출이 실제 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한진의 글로벌 매출은 3986억원으로 전년 동기(2563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12.4%에서 18.1%로 높아졌다. 쿠팡, CJ대한통운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택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해외에서 성장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진은 22개국 39개 거점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연내에 해외 거점을 42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태국 법인 설립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아세안(ASEAN) 물류 네트워크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싱가포르 법인을 세웠고 최근에는 남미 진출의 교두보가 될 멕시코법인을 설립했다. 조 사장은 이밖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에 대해 “두 회사가 잘 되면 우리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는 다 같이 잘 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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