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의 프리미엄 브랜드 ‘그랜드 머큐어’를 달고 정식 재개관했다. 다른 호텔들도 서울 강남권에 재개관을 추진하고 있어 특급 호텔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은 10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랜드 머큐어 호텔로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임피리얼 팰리스(옛 호텔 아미가)는 1989년 개관한 토종 호텔로 강남권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22년 개보수를 위한 휴관 후 올해 6월부터 시범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가 이날부터 그랜드 머큐어 브랜드를 달고 그랜드 오픈했다. 그랜드 머큐어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57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는 아코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는 서울 용산, 경남 창원에 이어 세번째다.
임피리얼 팰리스가 아코르의 손을 잡은 건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해외 관광객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김경림 총지배인은 “호텔이 (한국에서) 가장 프리미엄 입지인 청담, 압구정을 잇는 언주에 위치해 있다”며 “35년간의 문화, 인테리어를 지키면서 글로벌 서비스를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텔은 개보수를 거쳐 한국적인 문화와 유럽식 인테리어를 모두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휴식 및 비즈니스 모임을 위한 ‘클럽 임피리얼 라운지’는 전통 한옥을 본따 조성됐다. 장기 투숙객 유치를 위해 취사, 세탁시설 등을 갖춘 ‘서비스드 레지던스’ 객실도 새롭게 마련됐다. 이전 400여 객실에서 개보수 후 314실로 줄었지만 더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남권 특급 호텔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피리얼 팰리스 인근에 안다즈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아난티 앳 강남 등이 운영 중이다. 또 프리마호텔, 리버사이드호텔이 신규 호텔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도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9월 웨스틴서울파르나스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운영총괄 사장은 “서울에 호텔이 많지만 프랑스 파리와 비교했을 때 아직 개발 가능성이 크다”며 “팬데믹 이후 한국으로 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 수요를 공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