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가 진행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군 관계자가 정회 중 게임을 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비상계엄으로 인해 군이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국회방송 국방위 중계 영상에는 공군 소장 계급장을 단 인물이 정회 중인 국방위 회의실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해당 인물이 신발을 벗은 채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게임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 속 인물은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인 공군 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는 정회 중이었지만 비상계엄으로 인해 군을 대상으로 한 질의가 진행되던 회의장에서 군 관계자가 게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결국 국방위원회 산회 직전 야당으로부터 강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1시경 국방위 산회를 앞두고 해당 장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안 의원은 해당 장성을 일으켜 세운 뒤 “지금 45년 만의 계엄으로 나라가 난리다. 장관이 구속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구속에 직면해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 사람 누구냐. 당신 정신 있냐”고 따져 물었다.
한 지상파 방송 유튜브 라이브에는 해당 장성이 안 의원 지적을 들으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안 의원의 지적에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나도 봤는데 정회 중 개인시간이긴 했다”면서도 “국민이 보고 계신 장소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음을 안 의원이 지적한 것이니 유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진상을 확인하고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