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르쿤 기조연설…과기·외교 전문가 국제협력 머리 맞댄다

K사이언스&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
과기정통부 개최…국내외 200명 참석
과학기술외교 이니셔티브 상반기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2024 K사이언스&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사이언스&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 안내 포스터.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경제, 외교, 안보에서 인공지능, 바이오, 양자 등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효과적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위한 정부, 외교관, 연구자 등 참여주체 간 소통 필요성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기조연설과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은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정책, 사례, 사업성과 공유와 ‘호라이즌’ 유럽 참여지원을 주제로 진행됐다. 73개 국가, 4개 국제기구의 주한외교관 108명을 비롯해 정부 인사, 국제공동연구 참여연구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양자컴퓨터 분야 신진 연구자 채은미 고려대 교수가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통한 청년 과학자의 성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 얀 르쿤 뉴욕대 교수도 직접 참석해 AI 기술 발전과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세션1에서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중장기 추진방향인 ‘과학기술외교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구 실장은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민·관이 협력해 총력 추진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협력 생태계, 협력 채널, 협력 성과 등 분야별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세션 2에서는 유럽연합(EU), 영국, 미국, 베트남, 스웨덴의 주한 외교관들이 한국과 소속 국가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국제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 등 그간 한국과 함께한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한국과의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세션3에서는 올해 새롭게 시작된 주요 국제공동연구사업의 성과가 공유됐다.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의 부처별 국제공동연구 정책방향 소개에 이어 올해 추진된 대표 국제공동연구사업의 국내외 연구책임자들이 소관 사업의 연구내용과 성과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보스턴-코리아 사업에 참여하는 이승표 서울대 교수와 데이비드 골란 미국 하버드대 교수, 레오 셀리 매사추세츠공대(MIT) 수석연구원,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사업에 참여하는 이진석 경희대 교수와 다니엘 소딕슨 뉴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호라이즌 유럽 참여설명회에서는 우리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연구자들과 소통했다. 동시에 진행된 과학기술·ICT 해외거점 성과공유회에서는 과기정통부 소관 해외거점의 센터장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며 해외거점의 현황 및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해외거점 재정비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 혁신의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민간과 정부, 과학기술과 외교 역량을 총 결집하여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글로벌 허브 도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