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대표. 오승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친윤(윤석열)과 친한(한동훈)이 갈등을 빚고 있다. 윤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친한이 탄핵소추에 찬성할 수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막고 "최대한 버티자"는 여당 내 친윤과 중진들에게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조기 하야 보다는 탄핵을 택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주 토요일로 예정된 탄핵 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사태 이후 진행 상황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내년 2·3월 하야, 4·5월 대선을 큰 줄기로 하는 조기 퇴진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지만 친윤계와 일부 중진들은 "너무 빠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도 조기 하야 보다는 탄핵을 선택해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오는 14일 탄핵소추안 재표결에서 더 많은 의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5명의 의원이 이번주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