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가면을 착용한 시민이 시위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정유민 기자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10일 저녁에도 이어졌다. 이날 여의도 시위에 참석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4만 명으로, 매일 같이 열리는 집회에도 시민들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일 이어지는 탄핵 촉구 집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K팝 문화가 전면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집회에 익숙하지 않은 청년층이 개사된 최신 가요에 맞춰 야광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이 시위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K-팝 야광 응원봉이 한국의 탄핵 요구 시위에서 불타오르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들고나온 응원봉이 기존의 촛불을 대체하며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