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01440)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1400억 원 규모 23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30kV OF(Oil-Filled) 케이블 및 전력기기 등 관련 자재 생산과 포설, 접속, 시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이 수주로 대한전선은 4분기에만 1조 2000억 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대한전선은 올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총 8400억 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총 22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OF 케이블은 케이블 내부에 절연유를 채워 절연체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우수한 전기적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유지 보수가 까다롭기 때문에 국내외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1970년대에 국내 최초로 OF 초고압 케이블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연이은 대규모 수주는 대한전선의 기술력과 품질, 서비스 등에 대해 글로벌 주요 전력청의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투자와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완벽한 프로젝트의 수행을 통해 글로벌 수주액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