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자주', 25살 맞이 리브랜딩…"K색을 입히다"

■종로구 가회동 팝업스토어 가보니
무채색 위주에 색 입히고 소재 다양
의류 가격 2~10만원대…SPA 공략

자주 팝업스토어 내 전경.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이전이 무채색 위주였다면, 이제는 한국의 색(色)을 입히고자 했습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한옥을 찾았다. 이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자주앳홈(JAJU@Home) SS 2025′ 팝업 스토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주 브랜드를 리브랜딩하며 만든 팝업 전시장은 오는 14일까지 운영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브랜드 관계자는 “자주 론칭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했다”며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가 이번 자주 리브랜딩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한국화’다. 기존에는 차분한 무채색 위주였던 자주의 색상과 문양을 바꿔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서 영감 받은 풍부한 색채와 다채로운 무늬를 사용해 자주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개발했다. 콩깍지, 숯, 말린 고추 등을 활용한 재미있는 패턴, 삼베, 도자기, 나무 등의 질감을 살린 포장, 한국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주만으로 해석한 세련된 색상을 제품 전반에 포인트로 사용했다.



자주 팝업스토어 내 침구 전시 공간.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의류 부문에서는 주황색, 그린색, 갈색을 시그니처 컬러로 책정해 홈웨어부터 아우터까지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췄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으며, 2만~10만원 수준이다.


또한 과거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원료나 쓰임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쌀뜨물 주방세제’와 ‘백식초 세정제’, 밀키트를 데운 후 옮겨 담지 않고 식탁 위에 바로 올려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세련된 디자인의 ‘뚝배기’ 등도 선보였다.



자주 팝업스토어 내 식기 전시 공간.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이번 팝업은 한옥과 양옥이 모던하게 어우러진 공간을 총 10개의 방으로 나눠 패션 제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전시했다. 모든 공간은 비주얼적 요소를 극대화했으며, 제품에 대한 개발 스토리부터 콘셉트, 디자인의 변화 등을 직접 보고 듣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국인의 생활방식에 대해 치열하게 조사하고 고민하면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요소로 마음을 사로잡는 한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주는 이마트가 점포 내에서 ‘자연주의’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리빙·패션 브랜드였으나,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양수한 후 브랜드명을 ‘자주’로 변경하고 이마트 외 쇼핑몰과 가두점 등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은 3000억원, 오프라인 매장 수는 작년 말 기준 261개다. 올해 말부터는 신세계까사를 이끄는 김홍극 대표가 자주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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